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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기술로 인천공항 ‘영웅’으로 꼽혀 ‘품질은 인격’ … 현장기술자의 책임 시공 중요 후배들 자기계발 앞장서는 맏형 같은 ‘멘토’
  • 한국에너지정보센터
  • 승인 2019.02.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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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철 기능장(인천공항 수하물운송 시설관리 파트)

연간 이용 여객이 6천만 명이 넘고, 국제선 화물량도 300만 톤에 가까운 인천공항. 이곳의 자동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은 42km에 이른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갖고 온 수하물은 체크인을 마치고 나면, 비행기에 실리기 전까지 수많은 컨베이어벨트를 지나게 된다.

세계 1위로 평가받는 인천공항. 여행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매끈한 수하물처리도 기술인들의 발 빠른 대응과 숨은 노하우로 가능한 일이다. 여행객의 수하물은 체크인 이후, 콘베이어벨트에 실려 어디로 어떻게 옮겨지고 있을까.

인천공항 수하물수취대 구동부의 모터와 구조물은 무겁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고장이 나면, 정비 작업을 할 때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위험도 높다. 정비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상하 높이 조절이 가능한 ‘맞춤형 운반 대차’를 배관과 용접 기술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 낸 사람이 있다. 그는 ‘이달의 영웅’으로 꼽혔다.

 

“고객 재산을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인천공항 ‘이달의 영웅’으로 뽑힌 최수철 기능장은 “고객의 재산을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정확한 시간 안에 전달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BHS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 기능장은 인천공항에서 고객의 출발과 도착,환승 비행편의 수하물을 운송하는 설비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을 한다. 구동부 모터를 교체하고, 운송용 벨트와 베어링도 제때 교체한다.

특히 기타 특수 컨베이어가 고장이 나면 신속하게 보수한다. 그 덕에 자동 수하물처리시스템은 멈춤없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여행객은 즐거운 여행을 시작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마무리한다. 그는 현장기술자의 숙련도 높은 책임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열수송관이 터졌던 사고는 책임 시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1991년 매설된 메인 열수송관의 연결 구간 용접부위였습니다. 정확하게는 ‘연결 구간 용접부의 사각형 덮개’가 파열돼 이곳으로 고압의 온수와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 것이죠. 각종 플랜트의 용접 조립시 용접시공 기술자들은 용접시공 단계에서 각종 결함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용 중 부식에 의한 시간의존형 손상에 대한 인식은 희박한 실정입니다. 신뢰성 높은 용접구조물 구축을 위해서는 현장용접 기술자들의 용접부 부식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3개 기능장 보유

용접 기술자였던 그는 관련 기술 영역을 하나씩 넓혀 갔다. 보일러 기능사부터 도전해 에너지 관리기능장이 되었고, 용접 기능장까지 취득해 용접 기능계 전 종목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두 개의 기능장도 그의 공부 욕심을 채우지 못했다. 추가로 배관 기능장이 됐고 지난해에는 가스 기능장에 도전했다. “현재의 직장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정년으로 퇴직을 해야 되잖아요. 정년 이후, 적어도 10년은 더 일을 해야 되겠더라고요. 전망도 좋고 일자리도 많은 에너지 쪽으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직업훈련교사가 돼 후배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고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에서 에너지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최 기능장은 후배들에겐 든든한 멘토다. 용접 산업기사에 응시하려던 후배가 있었다. 기능 실력은 뛰어난데 필기시험에 두 차례나 떨어졌다. 필기합격 수험서를 직접 구입해 후배에게 건네줬고, 그 후배는 포기하지 않고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후배는 용접 연습장까지 동행해 자세를 수정해 주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정부는 2030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발표한 바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비중을
20%까지 확대시킨다는 방안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 최 기능장은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발맞춰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응원한다.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의외로 주택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더군요. 향후 에너지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도 태양광 발전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자기 일에 자부심 갖자 … 나 외엔 모두 고객”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공부한다. 올해는 가스 기능장에 다시 도전한다. 전기 분야 기술도 익힐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로 위촉되고 직업훈련교사 2급 자격취득이 목표다. 후배들에게 기술이전이 꿈인 그는 후배 기술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30년 전, 외국에서 500명이 희생된 사상 최악의 항공기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술자의 실수였어요. 규정대로 하지 않았어요. 규정대로 하자면 2줄의 리벳이 박힌 이중 철판으로 동체와 고정해야 하는데, 기술자는 수리를 하면서 1줄의 리벳이 박힌 이중 철판으로 고정했어요. 이런 태도가 나중에 여러 사람의 목숨을 잃게 만들었던 겁니다. 우리 기술자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품질은 인격’이며 ‘나 이외는 모두 다 고객’이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너지정보센터  kecen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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