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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배 우정사업본부 부천우편집중국 지원기술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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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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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최연소 최다기능장 ‘청년 장인’ 공업고 나와 하루 4시간 자며 ‘기능장 4개’ 취득

2019년엔 가스기능장도전…
“남들에게 아낌없이 알려주는 ‘기술명장’이 꿈”

신은배 우정사업본부 부천우편집중국 지원기술과 주무관

보일러 설비 가게를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계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해 판금기능 경기 선수가 됐다. 선배 없이 시작해 판금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게 없었다. 낮에는 학교 근처 판금덕트 가게 사장님을 찾아가 기술을 배웠고, 저녁에는 학교 실습실로
돌아와 새벽까지 훈련을 했다.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거리만 3시간. 학교 교무실에서 숙식을 하며, 1년에 명절 5일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학교에서 기능 훈련에 매진했다. 하루 5시간이 넘는 망치질로 오른쪽 다섯 손가락 힘줄이 파열돼 진통제를 수시로 먹으며 훈련했다. 그 결과, 경기도 기능경기 대회에서 판금분야 은메달을 땄다.

고등학생이었지만, 실무 경험을 하고 싶어서 방학 때는 용접, 판넬, 샷시, 보일러제작, 철공소, 주물 공장 등 산업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무적인 기술 경험을 쌓았다. 그에겐 절절한 꿈이 있었다. 기술 명장. “판금 기술을 너무나 힘들게 배웠어요. 앞으로 국가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배우자고 다짐했어요

 

판금ㆍ용접ㆍ에너지관리ㆍ배관 기능장 4개 보유

2018년 만 27살에 4개 기능장을 취득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대한민국 최연소 최다 기능장으로 선정된 ‘청년 장인’ 신은배 씨(28세). 그는 우정사업본부 부천우편집중국 지원기술과에서 주무관으로 재직중이다.

기능장은 보통 30대 중반에서 50대에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빠르면 20대에 기능장 1개 정도를 취득하기도 한다. 신 씨는 만 25살에 판금제관기능장을 취득했고, 만 26살엔 용접기능장과 에너지관리 기능장을, 만 27살인 2018년에 배관 기능장까지 합격했다.

‘청년 장인’의 자기계발은 군대에서도 지속됐다.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해 전문대학 2학년이 돼야 응시할수 있는 산업기사 응시 자격을 부여받아 용접산업기사를 취득했고, 해병대 기술병으로 지원 입대했다.

군 이등병 때는 화장실에서 문 잠그고 공부

이병 시절, 신 씨는 우연히 <국방일보>에 실린 기사하나를 보게 됐다. 육ㆍ해ㆍ공군 장병들이 군복무 중에 자격증 1개를 취득해 자신의 부대를 선전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해병대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병과 일병 때는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공부했다. 이 화장실에서 판금제관산업기사, 보일러산업기사 공부를 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실기 시험은 연병장을 도화지 삼아 전개도를 그리며 머릿속으로 실기 시험의 절차를 수백 번도 넘게 생각하며 준비했다. 결국, 두 개의 자격증 실기 시험까지 합격했다.

상병부터는 소등 후 잠을 줄여가며 자기계발에 몰두했다. 가스산업기사와 용접기사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군 복무 중 잠을 줄여 가면서 자기계발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증명해 보이고 싶었어요. 가능하다는 것을요. 많은 장병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고졸 학력으로 기술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취업도

2011년 군 전역 후에도 그의 자기계발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더 파고들었다. 군 전역 후, 한달 뒤에 행정안전부 주관 기능인재 국가기술공무원 시험이 있었다.

모교의 추천을 받아 시험을 준비했는데, 한 달간 하루에 2시간 정도 잠을 자며 국어와 국사 공부에 매진했다. 꿈에서도 공부를 할 정도였다. 열정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고졸 학력으로 기능인재 국가기술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취업도 하게 됐다.

취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기술직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자기계발은 계속됐다. 주로 현장 업무를 경험하거나 퇴근 후 인근 설비 업체에 방문해 기술 자문을 구했다. 그렇게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며 배웠다.

신 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전문대학에 진학해 졸업을 했고, 7년간 하루 3~4시간 잠을 자며 기능장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다. 만 27살에 ‘청년 장인’에 오른 비결이다.

 

“경험과 기술 향상시켜 후배들 돕고 싶어”

열심히 살아 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신 씨는 ‘특별한 꿈’이 있었다. 파파스 이기영 회장의 말을 늘 품고 산다. ‘특별한 꿈을 꾸면 특별한 길을 가세요. 꿈은 특별하게 꾸면서 행동은 보통 사람처럼 한다면 당신은 영원히 보통 사람이고, 특별한 꿈을 가는 길은 얼마만큼이나 시간을 더 특별히 내가 만들어낼 것이냐 그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씨의 꿈은 ‘대한민국 산업설비 분야 기술 명장’이다. “저 또한 특별한 꿈을 꾸며 하루 4시간씩 잠을 자며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기술을 향상시켜 후임 양성에 최선을 다하며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기술인이 되겠습니다.”
‘남을 배려하며 도리를 다하며 살자.’ 그의 좌우명이다. “저는 노하우란 나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힘들게 알아내고 긴 시간을 통해 얻은 기술일지라도 남들에게 쉽게 전수해 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신 씨가 추구하는 기술은 ‘남들에게 아낌없이 알려주는 것’이다. “항상 남을 배려하며 제가 할 것을 미루지 않고,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에너지 기술인이 되고자 합니다.”

고졸이라서 너는 못해, 네가 가능하겠어? 직장 다니면서 공부할 시간이 있느냐. 그동안 신 씨가 들어 왔던 말이다. 그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2019년, 그는 가스 기능장에 도전한다. 그의 삶은 꿈과 희망이다.

 

한국에너지정보센터  kecen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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