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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빛 물빛 따라가는 의왕 나들이
  • 한국에너지정보센터
  • 승인 2018.07.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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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름이 절정에 달했다. 요즘 집을 나서면 싱그러운 자연과 만날 수 있다. 이파리를 가득 매단 나무들은 피톤치드를 한껏 내뿜고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나비떼와 여기저기 피어난 들꽃은 청초하기 이를 데 없다. 초록물이 뚝뚝 듣는 7월, 경기도 의왕으로 자연주의 여행을 떠나보자.
의왕은 경기도 중서부의 교통 요충지(경수산업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의왕-과천간 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관통하고 있다)이다. 안양, 군포, 과천, 수원, 성남 등 6개시와 인접해 있으며 산림자원과 수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꼽힌다. 또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16개(자연경관 8경과 도시경관 8경)의 볼거리는 여행객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

 

■ 푸른 기운 넘실대는 백운호수와 백운산

시 동쪽에 우뚝 솟은 백운산(해발 567m)과 청계산(해발 618m)은 의왕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 사람들도 즐겨찾는 ‘경기의 진산’이다. 이 두 산은 풍치도 아름다울뿐더러 계곡에는 항상 맑은 물이 넘쳐흘러 푸른 기운이 넘실댄다. 산봉우리가 항상 구름에 싸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백운산은 산세가 깊고 험한 편이다. 정조가 수원 화성의 능을 참배하고 돌아가던 길에 들렀다는 곳으로, 산기슭에는 청풍김씨 문중의 사당이 있다.

백운산은 그 밑에 아담하고 조용한 호수를 두고 있어 수려함이 한층 더하다. 9만여 평의 호수 주변에는 외관이 독특한 라이브카페와 전문음식점,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순환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딱 좋으며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보트와 수상스키도 즐길 수 있다. 둥그렇게 돌아간 호수는 밤이면 카페 불빛과 수은등이 반사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운호수는 원래 안양과 평촌 지역의 농지에 물을 대던 저수지였다. 그러다가 평촌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주변의 농토가 사라지자 아름다운 ‘호수’로 탈바꿈했다. 고여 있는 물인데도 수질이 깨끗한 편이며 호수의 북쪽 제방길과 남쪽 물가 길은 산책코스로 좋다.

백운호수는 밤에 보면 더 멋이 있다. 달빛과 불빛이 어우러진 초저녁,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창 밖 호수를 바라보며 차 한 잔 마시다 보면 마음에 쌓인 시름이 싹 달아난다. 백운호수 우측으로 보이는 모락산(해발385m)은 모르는 사람이 많아 한적하다. 백운호수 홈페이지(www.baekunhosu.co.kr)에 주변 볼거리와 맛집 등 자세한 정보가 나와 있다.

 

■ 좌청룡 우백호
백운호수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는 청계산이 있다. 이 산은 세 개(서울, 과천, 의왕) 시(市)를 아우르는, 그품이 제법 깊고 넓다. 푸른 용이 산허리를 뚫고 나와 흰구름을 헤치며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어 예전에는 ‘청룡산’이라 불렀다. 또한 관악산과 함께 서울을 지켜준다 해서 ‘좌청룡 우백호’로 알려진 명산이기도 하다.

국사봉(538m)에서 매봉(545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이 산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사봉에 오르면 건너편 관악산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산 중턱에 들어선 청계사는 한때 우담바라 꽃이 피었다 해서 화제(매스컴에 여러 번 보도)가 되었던 절이다. 통일신라 때 창건됐으며 여러 번의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깊고 높은 산에 둘러싸여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경내에는 조선후기에 제작된 동종과 목판을 비롯해 극락보전, 아미타여래상, 와불 등이 남아 있다. 청계사를 출발해 520봉과 545봉을 거쳐 다시 청계사로 내려오는데 1시간 40분 정
도 걸린다.

■ 때 묻지 않은 왕송호수

수도권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왕송호수와 그 옆에 들어선 자연학습공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왕송호수는 수면이 제법 넓다. 인공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백운호수와는 달리 왕송호수는 자연적인 느낌이 강하다. 호수는 습지 식물과 수생 식물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참붕어, 잉어, 가물치 등 물고기와 해오라기, 뻐꾸기, 두견이, 꾀꼬리,종다리, 도요새 같은 철새도 쉽게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태호수이다.

왕송호수 옆의 자연학습공원은 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곳이다. 1만5000여 평의 공원에 습지대, 관찰데크, 레일바이크, 조류탐사대, 미니동물원 등 각종 볼거리가 들어섰다.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 공간과 휴게광장, 산책로가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아주 좋다. 공원은 전체 길이가 3Km 정도 되는 산책길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왕송호수 인근에는 왕송호수에 찾아오는 새들과 물고기들의 생태를 설명,전시해놓은 조류생태과학관(031-345-3853)이 있다. 왕송호수에는 30여 종의 텃새가 살고 있는데, 겨울에는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30여 종의 새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왕송호수를 돌아보는 레일바이크는 무더위를 씻겨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호수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꽃터널, 피크닉장, 스피드존, 분수터널 등을 즐길 수 있다. 레일바이크 운행요금: 1대 기준, 최대 4인 탑승에 32,000원을 받는다. 의왕 시민 할인 : 평일 20%, 주말 10% 월 2회, 홈페이지 http://uwrailpark.co.kr

 

■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산과 호수에서 여름을 만끽했다면 이번에는 과학 여행을 떠나보자. 전철 1호선 부곡역 옆(의왕시 월암동)에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철도박물관(031/461-3610)이 있다. 고속철도 시대를 맞아 요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박물관은 실내전시실과 옥외전시실로 나눠져 있다. 박물관 1층에 들어서면 기관차들의 모형과 함께 왼편으로 철도역사실과 차량실, 전기신호통신실, 시설보선실, 운수운전실 등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미래철도실, 열차운전체험실, 철도모형파노라마실도 눈길을 끈다. 실물의 1/87로 축소 제작한 새마을호, 무
궁화호, KTX 등도 볼 수 있다. 특히 열차운전 체험실은 인기가 좋다. 실물처럼 만든 기관차 내부에 앉아 직접 기관사가 되어 열차를 운행해보는 시뮬레이션 체험이다.

옥외전시장에는 지금은 자취를 감춘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대통령이 타던 귀빈열차, 협궤열차 같은 각종 객차들이 선로 위에 전시돼 있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 관람료 어른 500원, 청소년(어린이) 300원. 어린이(6세 이하)와 노인(65세 이상), 장애인은 무료. 문의: 031-461-3610.

이밖에 청계동 원터마을에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하우현 성당이 있다. 성당 한쪽에 있는 사제관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9세기 초반부터 천주교인의 피난처로 이용됐으며 1884년 공소 공동체를 갖추었다. 하우현성당에서 성남(판교)으로 가는 하우고개 갈림길 100미터에 이르는 구간은 주변 지형과 환경에 의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깨비도로로 알려져 있다. 내리막길로 보이는 길이 실제로는 오르막길로 다른 도로에 비해 착시현상이 심하다.

백운호수와 가까운 모락산 자락에는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 사당과 묘역이 있다. 임영대군은 어릴때부터 총명하여 세종의 신임을 받았다고 한다. 천성이 활달하고 무예에 뛰어났으며 씀씀이가 근검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살아갔다고 한다. 임영대군 묘역 옆으로 난 모락산길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이들이 걸었던 길로, 오매기 마을을 지나 의왕 시가지 쪽으로 가다 정조임금 능행차길의 중요한 지점인 사근행궁터(現 고천동 주민센터)를 지나게 된다.

한국에너지정보센터  kecen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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