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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박사’의 뜨거운 이웃사랑'명장’ 꿈꾸며 기술 나눔, 재능 나눔 실천 조수련 에너지관리기능장

조수련 에너지관리기능장은 수 개의 ‘명함’을 가지고 있지만 에너지 취약계층에서는 ‘보일러 박사’이자 ‘걸어다니는 해결사’로 통한다. 이들에겐 고장 난 보일러를 ‘뚝딱’ 고쳐, 따뜻한 겨울을 나게 해줄 사람만큼 뜨거운 ‘이웃’이 있을까 경북지방결찰청대(대구시 북구) 에너지총괄담당 행정관인 조 기능장은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에너지사랑 재능나눔’ 봉사단장이다. 2015, 2016년에는 에너지관리기능장협회 회장도 맡았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위촉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그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보면 에너지기술 숙련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일에서 손을 놓은 적이 없다.

어려운 이웃에게는 연탄을 돌리고, 보일러를 고쳐주는 기술로, 배움에 목마른 예비 에너지기술인에게는 지식과 재능을 나눠주는 재능기부로. “지난 15년간, 난방이 되지 않는 주거시설에서 생활하는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경찰청 기술직 공무원으로 사회 주거생활안전시설 개선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습니다.”

조 기능장은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없는 공무원 신분으로 봉사활동을 위해 휴일 등 과외시간을 내고 있다 .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말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2017년 공무원 재능나눔·자원봉사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일러 수리교체만 200여회를 했다.

▲ ‘2017년 공무원 재능나눔·자원봉사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결코 혼자서는 할수없는 일이죠. 에너지기술인 동료들의 동참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에너지기술인협회는 전국에 1만3000명의 회원이 있다. 조 기능장은 “이들의 기술과 지식을 합한다면 화력발전소 몇 개쯤은 거뜬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99년 에너지관리 기능장을 취득했다. 현재 관련 자격증만 30여개다. 여기엔 전문기술인 육성에 필요한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도 포함됐다.

“공업고등학교 1학년때 열관리기능사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공부를 해 보라는 선생님의 조언으로 열관리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필기1번, 실기2번 실패하고 2학년(83년) 때 열관리기능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죠. 3학년 때 위험물취급2급, 독·극물취급2급, 화학분석2급 국가기술자격증 4개를 따 졸업했고요.”당시만 해도 열관리기능사자격증은 높은 보수의 일자리로 직결되는 배경이었다고 조 기능장은 덧붙였다. 졸업후에도 일과 함께 영남대 공업화학과에 진학,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

 

공기관 에너지관리로 인생이모작

그러다 지난 2007년도부터 칠곡경찰서 에너지관리담당공무원으로 이직했다. 청사 냉·난방관리, 전기시설물관리, 국유재산관리, 경찰차량관리, 차량배차관리, 오수정화처리시설관리, 상 · 하수도시설관리, 관서 청사시설물관리 등을 맡았다. 이곳에서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과 기후변화협약, 온실가스감축 활동에 기여하는 등 에너지기기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2011년 경북지방청으로 발탁됐다.

“사무실별로 에너지 지킴이를 선정해 실내온도 준수, 개인전열기 사용금지, 피크시간대 냉·난방기 사용금지 등 생활속 에너지절약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불필요한 조명 4,181개를 제거하고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조명기기를 LED램프로 교체해 매년 7,000여만원의 공공예산을 절감하고 있죠.”

보일러 에너지부문에서는 약 5년여동안 77.3%를 절감해 1억 3600여만원의 국가예산을 아꼈다. 그동안 조 기능장이 에너지절약·노후청사 시설물 개선 아이디어 매뉴얼로 개발한 건수만 72건이며, 에너지설비 공정개선 건수도 30여건에 이른다.

“경북지방경찰청에는 24개 경찰서, 340여개의 지구대파출소가 있습니다. 지방청에서 시설계가 신설되었고 공사비 1억 이상 공사는 전문성 제고를 위해 시설계에서 추진하고 있죠. 올해만 30여개 신증축 및 리모델링 사업이 예정돼 있어요.”

조 기능장은 “국가예산과 에너지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기계설비 감독관을 맡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는 6월 경북 안동으로 이전할 신청사는 냉난방에너지를 100% 지열히트펌프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부지 46,280㎡(14,000평), 연면적 24,689㎡(7,425평), 본관 지하1층 지상 6층, 교육센터동 지상 4층, 어린이집 2층으로 사업비 687억 2,200만원(공사비 502억100만원, 토지비 143억2,300만원)이 들어간다. 조 기능장은 “현재 공공기관에서 신재생으로 100% 냉난방하는 시설은 경북경찰청 신청사와 경북 영주경찰서 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축단계에서부터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극대화하는 ‘그린에너지건물’을 신청사를 시작으로 소속 경찰서, 파출소, 의경부대 등 관련 공사에도 적극적으로 전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기능장은 예산만 허락한다면 스마트 T 에너지시스템(eco EMS)을 도입, 청사 750kW발전기로 피크부하를 조절해 국가 전력수급에 기여하기를 희망했다.“국가 에너지46%이상을 관리하는 에너지기술인으로서 2020년 기준배출량 대비 30% 온실가스 감축, 2030년 37%(15년 파리협약)를 감축하는데 책임이 막중하다”며 “ESS, 스마트 T에너지시스템(eco EMS) 등 예산을 직접투입해서 시스템을 설치, 운용할 수 있는 날이 빨리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너지기술인들의 지위를 향상해 직접적인 에너지이용효율향상에 참여함으로써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기술나눔이 곧 국가경쟁력 강화”

조 기능장은 에너지기술인 양성을 위한 ‘지식나눔’에도 적극적이다. 한국폴리텍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했었고 지금은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활동 중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제도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산업 현장 전문가들을 교수로 선발해 중소기업, 학교,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등에 훈련과정 설계, 현장 훈련지도, 기술 특강 등 종합적인 인적자원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조 기능장은 제도개선과 일자리창출을 통해 에너지기술인의 권익향상에도 앞장서왔다. 에너지절감 노하우 전수를통한 온실가스 감축이 곧 미래에너지산업기술을 창조하고 국가의 에너지정책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2009년 에너지공단 이사장 표창(에너지사용설비 효율향상유공)과 보일러대상, 2010년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지역단체장 표창(에너지절약 유공), 2011년 에너지절약실천결의 대회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에너지이용효율 향상 유공), 2012년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정부포상 국무총리표창(에너지업무 유공), 2013년 우수숙련기술자 선정(고용노동부 장관), 2016년 경찰청 올해의 경찰관 및 행정관 선발,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위촉(고용노동부 장관), 2017년 지역단체장 표창(에너지 신산업육성 정책기여 유공), 2017년 인사혁신처 공무원 재능나눔·자원봉사 우수사례 우수상 선정 등 많은 포상이 그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에너지기술인만 35만명이 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 없이는 당당한 기술인으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봅니다.”그는 동료 기술인은 물론 예비 기술인들이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기술공유로 스스로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저하지 않기를 바랐다.

▲ 직접 현장점검을 하고 있는 조수련 기능장

에너지설비관리  kecen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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