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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재생에너지와 탄소 배출을 중심으로

전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확산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의 발생 현황은 (20.03.04. 09:00 기준) 확진환자 92,692명, 사망자 3,198명,발생국가는 76개국이다. 우리나라는 확진환자 5,328명, 사망자 32명으로 발병지인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상태이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경제활동이 감소하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부에서는 전국 대학 개강 연기를 권고하였고, 전국 유초중고 또한 개학이 연기되었다. 주요 국가고시 일정이 연기되고 일부 회사에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다수의 사람과 접촉을 지양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외출 자제가 일상화되면서 소매업종의 피해도 나타나고 있으며, 항공업계, 제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렇다면, 재생에너지업계와 환경의 관점에서는 코로나19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식을 줄 모르는 코로나19의 영향은 재생에너지업계에서 현장인력 수급 문제와 기자재 공급 지연 등의 문제를 가져왔다. 중국의 풍력 부품 생산능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코로나19
로 인한 중국 정부의 조치로 저하되었고, 이로부터 공급받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조사 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지
난해 전 세계에서 풍력설비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해상풍력의 경우 19%가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 경우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가
로 그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전했다. 터빈 블레이드, 베어링 등과 같은 핵심 부품들은 코로나19 발병 이전에도 공급이 부족한상황이었지만 사태가 터짐으로써 연간 생산량이 10%가량 급감하였다. 풍력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투자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로 예정된 일정에 맞춰 공급하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현장인력관리와 수급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력 공백이 생기더라도 특정지역 방문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현장투 입 인력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므로 사업자의 부담감은 커져가고 있다. 재생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당장 오는 6월로 다가온 태양광·풍력 ESS 연계사업의 REC 가중치 기한을 사업 안정화 차원에서 일정 기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
요가 있다”라고 제안하기도 하였다.

[국내 지역별 확진자 수 현황]출처 : 중앙재난안정대책본부

한편, 풍력뿐만 아니라 태양광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모듈, 인버터 등 공급 부족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태양광 공급체인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도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태양광 패널과 모듈, 인버터를 포함한 기타 부품 수입의 문제로 자국내 태양광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부품의 자재가 부족해 모듈 생산량이 감소하였다. 국내 태양광 1
위 업체인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0일 충청북도 진천 모듈 공장을 10여일간 가동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셀을 조립해 모듈을 만들 때 필요한 중국산 프레임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문제이며 장기적으로 시장 수급체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입장에 따르면 중국에서 들어온 재고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국내 수급은 원활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한화솔루션이 중국에서 셀, 모듈을 판매해 버는 매출은 태양광 전체의 2% 안팎이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들이기에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BNEF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 전망치는 146.1기가와트(GW)로 전년
보다 9.5%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주력 미국시장 성장률이 35.8%로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높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게 된 이점도 있다. 중국 내 이동 제한과 춘제(春節·중국의설) 연장, 공장 가동 중단 조치가 만들어낸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연구 결과 지난 2월 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평균보다 1억 메트릭톤(mt)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중국 석탄발전소의 일일 발전량은 4년 만에 대폭 저하했으며, 철강 생산량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석탄 생산 중심지인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석탄 생산도 4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산둥성의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도 2015년 이래 최저로 주저앉았다고 한다.

[일터로 복귀하는 중국 농민공들]출처 : 연합뉴스

중국이 경제 정상화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교통량과 탄소 배출, 석유 재고, 소매 판매, 전력 수요등의 수치를 자체 보유 자료를 가지고 비교했을 때 이번 주 중국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60~70%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그러나, 기업 가동이 빠르게 정상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항공기와 열차, 자동차, 선박을 이용한 인구 이동은 춘제 이후 평소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농민공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거리 버스 운행은 춘제 이후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에너지와 공기연구센터(能源和空氣硏究中心)는 인공위성 자료를 인용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대기 중 이산화질소의 양이 평소보다 낮다고 밝히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전력 생산을 위한 석탄 수요가 지난달 29일 이후 이번 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많이 낮다고 언급했다. 지금 상황으로 보아 경제활동의 정상화가 느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간의 경제활동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심한 탄소 배출이 다소 늘어날것이 우려된다. CREA는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고자 사태가 진정되면 경기 부
양책을 쓸 것으로 보이며 이는 탄소 배출을 다시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사업자의 타격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인력·기자재 수급 차질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가 공공기관 발주 공사에 대한 지체배상금을 물리지 않기로 하였고, 민간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내용의 유권해석을 내놔 업계는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 산업 기술 R&D 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평가 일정을 잠정 연기하는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사태가 만든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대처했던 우리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방해되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한 이 피해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건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긍정적으로 마무리 되길 바란다.

 

R.E.F 15기김 재 환
s01033645562@gmail.com

R.E.F 16기 배 영 은
baeyeongeun38@gmail.com

R.E.F 15기 김 재 환  s010336455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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